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군 복무를 마친 탈북자 1호가 나왔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병무청 관계자는 탈북민 A(21)씨가 2014년 2월 공군에 입대해 올 2월에 만기 제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원입대한 탈북민이 있었지만 건강 문제 등의 이유로 만기 제대한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1995년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태어났다. 4살 때 가족과 탈북해 중국에서 숨어 지내다가 북송돼 1년간 옥살이를 한 적도 있다. 2005년 A씨가 10살 무렵 가족들은 마침내 남한 땅을 밟았다.탈북민은 신체검사를 받기 전 면제 신청을 할 수 있지만 A씨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싶다며 부모의 반대에도 자원입대 했다. 공군을 택한 이유는 A씨가 다녔던 항공 고등학교가 졸업생들에게 주는 공군 입대 기회 때문이다. 항공 정비사가 되고 싶어서 항공 고등학교에 들어갔다.A씨는 강원도 원주비행단의 항공기 정비대대에서 복무했다. A씨는 군 복무 생활 중 북한이 군사 도발을 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군에 비상이 걸려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고 주말도 없이 비상 대기하며 북한을 많이 원망했다"고 말했다.A씨가 탈북민이라는 사실은 군 내부에서 비밀이었다. 부대 지휘관과 직속상관을 제외하고는 군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공군 측은 밝혔다. A씨는 군 생활 내내 모범 병사로 꼽힐 정도로 성실했다고 알려졌다. A씨는 직업 군인 제안을 받았지만 항공정비사가 돼 부모님을 잘 살게 해드리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만기 제대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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