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경영개선 위해 '3조5000억원' 규모 자구안 추진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조정, 인력·설비 감축 등 2018년 말까지 총 3.5조원 규모부채비율 100% 이하로 낮추고, 차입금도 2조원 줄일 계획 “경영개선계획 충실히 수행, 체질개선으로 시장신뢰 회복할 것”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15만5천 입방미터급(㎥) 멤브레인형 LNG선의 시운전 모습(기사내용과 무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현대중공업이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조정, 경영합리화 등 오는 2018년까지 총 3.5조원 현금 자산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경영개선계획을 8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시장의 신뢰 회복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강도 경영합리화 작업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지난 5월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해 이달 2일 승인받았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차와 KCC 등 보유주식과 매출채권, 부동산, 현대아반시스 지분 등 비핵심자산 1조 5000억원치를 매각하기로 했다. 임금반납과 일자리나누기(연장근로 폐지, 연월차 소진 등) 등을 통해 9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일부 제품사업(지게차·태양광·로봇사업부) 의 분사 후 지분매각과 계열사 재편 등 사업조정을 통해 1조 100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제품사업 분사의 경우, 독립경영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함께 경영권과 무관한 일부 지분의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예상보다 수주부진이 장기화되어 경영상 부담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고 유동성 문제가 우려되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3조 6000억원 규모의 비상계획도 고려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손익과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경영개선계획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말 134%(별도기준)인 부채비율을 오는 2018년까지 80% 수준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차입금도 같은 기간 8조 6000억원에서 6조 6000억원으로 2조원 가량 축소된다. 현대중공업은 새 경영진이 취임한 지난 2014년 9월부터 3조90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먼저 펼쳐 왔다. 보유주식과 자사주 매각,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현대종합상사 계열분리, 산업기계 부문 분사 등을 통해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그 결과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3,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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