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늦깍이 졸업생 김현태(30ㆍ남)씨는 올해 초 대학을 졸업한 후 넉달째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대기업 공채시험에 여러차례 낙방한 후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렸지만 생각처럼 취업이 쉽지 않다. 김씨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는 데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구직이 어려운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많은 중소기업들이 경력직원들을 선호하고 있어 신입직으로 입사할 수밖에 없는 사회초년생들의 설자리가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272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직원채용 시 우대하는 요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신입직 채용 시에는 '동종업계 근무 경험'을 우대한다는 인사담당자가 복수선택 응답률 8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한 직무관련 대외활동 경험'을 우대한다(73.3%)'거나 전공학점과 지원 분야의 자격증 등으로 확인되는 '직무 전문 역량(59.3%)'을 우대한다는 기업이 많았다.이외에는 대기업 근무 경험(31.3%)과 영어실력(토익, 토플, 텝스 등 22.7%)이 높은 지원자를 우대한다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신입직을 채용하지만 동종업계에서 일했던 경험이나 채용하는 분야의 실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하는 것이다.신입직으로 취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력 있는 지원자를 우대하고, 경력직을 채용할 때는 직무 전문가 수준의 업무 역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한편, 이들 인사담당자 10명중 7명은 근무하는 기업에서 '올해 안에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채용을 계획하는 이유 중에는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직원 채용을 계획한다는 기업이 응답률 50.7%로 가장 많았고,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 채용을 계획한다는 기업이 응답률 38.3%로 다음으로 많았다. 이외에는 '기업의 성장으로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19.9%)'거나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직업을 잃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19.4%)' 직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답변도 있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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