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재지정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FAO는 전날 공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이라는 제목의 올해 2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포함한 37개국을 식량부족국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올해 수입하거나 인도주의 국제 지원으로 메워야 할 식량 부족분이 약 70만t에 이르지만 아직 2만3000t(3.3%)을 확보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FAO는 "작년 상반기 가뭄에 이어 8월에는 함경북도와 나선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컸기 때문에 북한 작황이 부진했다"며 "북한 당국이 수입한 곡물은 1만3000t, 국제사회가 지원한 곡물은 1만t으로 전년도보다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FAO는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북한을 식량부족국가로 지정해왔다. 이번 분기 식량부족국가에는 이밖에 이라크, 시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네팔 등이 포함됐다.한편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후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일각에서는 대규모 경제적 지원 요청을 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베이징의 한 고위 소식통은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식량 100만t 지원을 요청했으나 중국 측이 50만t 이하 수준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양측이 원조 물자규모를 놓고 실무 협상을 벌이는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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