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사진기자
선수들도 때 이른 5월 무더위에 실책을 연발했다. 30도가 넘은 광주구장의 뜨거운 햇살 아래, SK는 올 시즌 최다 타이인 5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KIA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2-2로 맞선 3회말 KIA의 이중 도루를 막으려다 실책 2개를 연이어 쏟아냈다. 김민식 포수(27)의 송구도 높았고, 그 공을 잡은 중견수 김재현(29)은 어이없이 KIA 더그아웃 공을 보냈다. 2루수 김성현(29)은 1회말 평범한 뜬 공을 놓쳤고, 우익수 조동화(35)도 6회말 바로 앞에 뚝 떨어지는 공도 놓치며 애꿎은 태양만 바라봤다. 김기태 KIA 감독(42)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제부터 날씨가 더워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전체 선수들이 조금씩 쉬어갈 수 있는 서로 간에 체력 안배를 할 생각이다"고 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김진욱 야구해설위원(51)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구장에 올 땐 담요를 챙기라 했는데, 이젠 뜨거운 햇빛을 가릴 우산을 챙기라고 해야겠다"고 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