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 회사가 납품거래 등 계약과정에서 수십억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17일 부산 소재 Y사를 비롯해 네이처리퍼블릭에 제품을 공급하는 납품사와 일부 대리점, 직영점 관리업체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정 대표가 Y사 등 납품사들로부터 화장품을 공급받는 과정에서 단가를 부풀려 납품대금을 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있다.또 네이처리퍼블릭 직영매장 관리 비용이나 대리점 임대료 등을 과다산정하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는지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비자금 규모가 수십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법조계와 공무원, 군 당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 대표와의 비자금 거래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 정 대표는 지난 2013~2014년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검사장 출신 홍 변호사가 검찰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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