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문용희가 들려주는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

오는 18일 금호아트홀 연세 '뮤직+인사이트' 무대

피아니스트 문용희(사진=금호아트홀 제공)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피아니스트 문용희가 오는 18일 금호아트홀 연세의 두 번째 '뮤직+인사이트' 무대에 선다. '불멸의 변주, 문용희'를 타이틀로 베토벤의 '디아벨리 변주곡' 전곡 연주와 강의를 펼친다. '디아벨리 변주곡'은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곡'과 더불어 서양 음악사에서 중요하게 손꼽히는 변주곡이다. 총 33개로 구성되어 있다. 베토벤은 왈츠의 단순한 형태에서 벗어나 과거로부터 축적된 동시대의 다양한 음악양식들을 모방, 변형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문용희는 1958년 불과 10세의 나이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며 데뷔했다. 빈 국립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비오티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디아벨리 변주곡은 문용희가 빈 국립음악원을 졸업할 때 독주회로 선보인 작품이다. 젊은 시절부터 베토벤을 탐구해온 그녀의 고뇌와 성찰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곡이다. 그는 "철두철미한 완벽주의자 베토벤은 오로지 노력과 연구로 하나의 구조를 만들고 또 기획하며 음악을 완성해나갔다"며 "모든 음악양식을 통해 세상을 표현했던 베토벤이 디아벨리의 마지막에서는 모든 걸 아름답게 내려놓는 걸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존재를 건드리는 그 무언가가 이 작품에 있다"며 "33개의 변주곡을 모두 연주하고 나면 지극히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금호아트홀은 "일련의 변주곡을 통해 한 시대를 녹여낸 베토벤의 거대 산맥을 문용희의 논리적인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했다.금호아트홀 연세의 '뮤직+인사이트 시리즈'는 음악과 타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이다. 3월에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차이콥스키의 ‘사계’ 연주와 더불어 시를 낭독하며 음악에 내재된 언어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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