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새 9% 줄어 두달째 감소세수도권·아파트일수록 극심"최악의 2분기 지나면 해소될듯"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준공(입주) 물량이 두 달 연속 감소하며 입주 가뭄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ㆍ아파트의 입주 물량 감소세가 컸다. 악화되는 전월세시장이 다시 한 번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주택 입주 실적은 전국 2만9418가구로 전달(3만2366가구) 대비 9.1%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년 동월(2만8340)보다는 3.8%, 누계 기준(1~3월)으로는 10.2% 증가했지만 입주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입주 가뭄은 지방보다 수도권이, 연립ㆍ다세대보다 아파트가 심했다. 3월 지방의 입주 물량은 1만6730가구로 전달보다 4.9% 늘었지만 수도권(1만2688가구)은 전달보다 22.7% 줄었다. 또 연립ㆍ다세대 등 아파트 외 주택의 입주 물량은 1만4842가구로 전달보다 19.9% 늘어난 반면 아파트는 1만4576가구로 27.1%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연립ㆍ다세대는 28.3% 증가했지만 아파트는 13.1% 감소했다.아파트만 보면 수도권의 입주 물량 감소세가 더 확연하게 드러난다. 지난달 지방에서 집들이를 한 가구 수는 1만1399가구로 전달보다 0.7% 줄었지만 수도권은 전달보다 62.6% 감소한 3177가구에 불과했다. 최근 3년(2013~2015년) 동안의 3월 평균(4132가구) 입주 물량보다도 1000가구 가까이 적다.문제는 앞으로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4~6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6081가구로 전년(2만7044가구)보다 3.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3년 평균인 3만1271가구보다는 5190가구(16.5%) 적은 물량이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시센터장은 "3월을 바닥으로 신혼집 수요가 몰리는 올 2분기에도 예년 수준보다 적은 입주가 예상돼 이에 따른 전세난 가중이 우려된다"며 "다만 3분기부터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수도권에선 이달 신금호파크자이(1156가구)와 위례신도시 푸르지오(687가구), 하남미사 푸르지오(1188가구) 등 5411가구가 입주한다. 다음 달엔 목동힐스테이트(1081가구)와 평택소사벌 우미린(870가구) 등 6130가구가, 오는 6월엔 역삼자이(408가구)와 용현학익지구 SK스카이뷰(3971가구), 일산요진와이시티(2404가구) 등 1만4540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3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6만1750가구로 전년 동월(5만2200가구) 대비 18.3% 증가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37.2% 증가한 16만3009가구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택시장 호조로 기본설계ㆍ지방자치단체 협의 등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에서의 인허가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착공 실적은 전국 5만4475가구로 전년 동월(5만4948가구) 대비 0.9% 감소했다. 다만 누계 기준으로는 6.5% 증가한 11만7742가구로 집계됐다.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3만9386가구로 전년 동월(3만3637가구) 대비 17.1% 증가했다. 분양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은 전년 동월(1만5095가구)보다 34.5% 많은 2만297가구가 분양됐다. 지방은 1만9089가구로 3.0% 늘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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