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최적화된 광고 '범퍼'5초 지나도 못 넘기는 방식페이스북 추격하자 새로운 포맷 출시"기존 광고 대체하지는 않을 것"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유튜브가 넘길 수 없는(스킵) 동영상 광고 포맷인 '범퍼'를 공개했다.26일(현지시간) 자크 루페이(Zach Lupei) 유튜브 상품 매니저는 유튜브의 광고 플랫폼 에드워즈를 통해 "18~49세 미국인 중 절반은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며 "범퍼는 짧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이상적인 광고 방식"이라고 말했다.현재 유튜브는 5초가 지나면 스킵할 수 있는 광고 형태를 운영 중이다. 광고하는 상품에 흥미가 있는 이용자는 계속 광고를 보면 되고, 동영상을 보고 싶은 이용자는 스킵 버튼을 누르면 됐다. 반면 유튜브가 공개한 범퍼는 스킵할 수 없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단, 광고 길이는 6초로 제한된다.유튜브는 범퍼가 기존 광고 형태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방식과 함께 범퍼를 운영해 PC환경과 모바일환경을 둘 다 아우르는 최적의 광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범퍼는 5월 구글의 개발자컨퍼런스 이후 공식 시작될 계획이다. 최근 페이스북이 동영상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유튜브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에서 페이스북 동영상 조회수는 1일 6억건으로 유튜브의 8억건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기존 광고 모델이 경쟁 심화로 광고 단가가 하락하고 이익 마진까지 떨어지자 유튜브는 지난해 11월 월 10달러를 내면 광고없이 동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입형 콘텐츠 서비스 유튜브 레드를 출시한 바 있다.시장조사업체 제니스옵티미디어에 따르면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은 2017년 230억 달러(약 2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불과 4년 전인 2013년에는 100억 달러도 채 되지 않았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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