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검찰이 보수단체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어버이연합 관련 사건들을 일률적으로 형사1부(부장 심우정)에 배당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경실련은 언론에 보도된 자금지원 의혹이 사실이라면 금융실명제법 위반, 조세포탈, 업무상 배임 등에 해당한다며 자금지원 여부 및 경위, 규모 등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청와대 행정관이 어버이연합을 부추겨 한·일 위안부 합의 환영 집회를 사주하는 등 관제 시위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논란 속 주인공인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은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와 더불어 22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에 나섰다. 이와 관련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등 청년 시민단체는 26일 관제시위 지시가 사실이라면 직권남용이라며 허 행정관을 고발해 맞불이 놓였다. 어버이연합은 일부 자금지원을 시인하면서도, 청와대 ‘지시’ 의혹에 대해서는 ‘협의’라고 선을 긋는 입장이다. 검찰은 수사의뢰 및 고소·고발 내용을 살핀 뒤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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