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사무직 급여 수준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세안 국가 중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하지만 컨설팅업체 윌리스 타워스 왓슨(WTW)에 따르면 중국 사무직 신입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약 2만1000달러로 인도네시아 신입 사무직 직원보다 30%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TW는 신입, 중간층, 고위직 등 직급별로 급여 수준을 비교했는데 중국 사무직은 인도네시아 사무직보다 직급별로 최소 5%에서 최고 44% 많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베트남과 필리핀 신입 사무직과 비교하면 중국 신입 사무직의 급여가 각각 1.9배, 2.2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WTW는 아세안 국가들은 이제 블루컬러층을 넘어 화이트컬러층에서도 중국에 비해 인건비에서 경쟁력 우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의 높은 인건비를 감안해 중국에 두고 있는 공장이나 사무소를 옮기는 문제에 대해 고민할 필요를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WTW의 아시아 태평양 담당 대표인 삼바브 라키얀은 "인건비를 비교해보면 중국의 임금이 점점 오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에 있는 공장을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로 옮기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건비가 비싼 대신 중국의 인프라 시설이 더 잘 갖춰져 있고 숙련된 노동력도 많다는 점은 기업들에 매력적인 요인들이라고 덧붙였다.WTW는 고령화와 노동인구 감소 때문에 중국의 임금 수준이 아세안 국가들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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