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난민 캠프를 찾아 세계 지도자들이 난민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어린이 6명을 포함한 시리아 난민 12명을 전용기에 태워 함께 바티칸으로 돌아왔다고 이탈리아 언론 등이 보도했다.교황과 함께 바티칸으로 온 난민들은 세 가족으로 모두 시리아 출신에 이슬람교도(무슬림)다.두 가족은 다마스쿠스, 다른 한 가족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데이르에즈조르 출신이며 시리아 내전 때문에 살던 집이 폭격을 당한 이들이다.바티칸은 성명을 통해 "교황이 난민들에게 환영의 뜻을 보이고자 했다"면서 교황청과 그리스·이탈리아 당국이 난민 가족의 바티칸행을 위해 사전에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이들 난민 가족은 유럽연합(EU)과 터키가 난민송환에 대한 협약을 맺기 이전부터 그리스에 와 있던 사람들이다. 앞으로 로마에 머물면서 가톨릭 자선단체 산테지디오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고 바티칸은 덧붙였다.이날 교황이 방문한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캠프에는 시리아 등 중동 출신을 중심으로 3000명의 난민이 수용돼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EU-터키 합의 때문에 조만간 터키나 본국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처지다.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