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왕지원 외조부가 세운 '국제그룹'은 어떤 회사인가?

왕지원.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아시아경제 김상래 인턴기자]배우 왕지원의 집안이 18일 화제가 되며, 그의 외조부인 고 양정모 회장이 설립했던 국제그룹 또한 대중들에게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국제그룹은 1949년 고 양 회장이 부산 집에서 운영하던 정미소 한켠에 고무신 공장을 만들고 '국제고무'라는 이름을 지으며 시작됐다. 당시 부산에 수십 개의 고무신 공장이 가동되던 시절 양 회장은 품질로써 승부하며 승승장구 해나갔다.하지만 1960년 공장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로 고무신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일본에서 신발 제조법을 익히고 서독에서 기계를 들여와 운동화 생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소득 수준 증가, 수출성장 정책 등의 호재가 겹쳐 운동화 사업도 꾸준히 성장해 나갔다. 제조 품목이 고무신에서 운동화로 바뀌며 사명 또한 국제고무에서 국제화학으로 변경했다.국제화학은 어느덧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1975년 정부로부터 '종합무역상사'의 지위를 얻기에 이르렀다. 이후 국제상사는 제철소·해운 회사 인수, 건설업으로 중동 진출, 호텔 사업 진출 등 '국제그룹'으로서 입지를 다졌다.본업인 운동화 제조에서 '프로스펙스'라는 자신들만의 브랜드까지 론칭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던 국제그룹은 거짓말처럼 역사속으로 사라졌다.당시 부실기업 정리를 진행하던 전두환 정권의 주도로 국제그룹이 한일합섬·극동건설·동국제강 등 3개 회사에 분할합병된 것이다.재벌 총수들에게 '자발적 기부금'을 받던 전두환 정권은 국제그룹을 일명 '괘씸죄'로 엮어 기업을 합병 시켰다.김상래 인턴기자 afreec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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