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15만대…G5, 신기록 쏜다

G4보다 3배 판매, G3 1000만대 깰듯VR헤드셋.360도 카메라 시너지 효과

G5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가 국내 출시 보름 만에 15만대 이상 판매됐다. 전작인 G4에 비해 3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는 G5가 역대 플래그십 모델 중 최대인 G3의 1000만대 판매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18일 이동통신 및 전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출시한 G5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14일 기준 15만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판매량은 1만대 이상이다. G5는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G5는 캠플러스, 하이파이 플러스 등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확장 모듈을 갖췄을 뿐 아니라 가상현실(VR) 헤드셋,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등 8가지 전용 디바이스를 함께 출시했다. G5는 출시 첫 날 1만5000대 이상 판매됐고, 4일 만에 판매량이 5만대를 넘어섰다. '티탄' 색상의 경우 없어서 못 팔정도다.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4월 첫주 국내 이동통신사 별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LG유플러스 전용 G5는 1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전용 모델은 4위, KT 전용 모델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중 이동통신별 판매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 셋째주(G3)였다. 지난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이 도입된 이후에서 이 같은 판매 기록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단말기유통법 이후 최대 공시지원금이 33만원으로 제한되자 지난해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이 대세가 됐다. 국내 지지층이 탄탄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와 팬택 등 일부 스마트폰 업체는 직격타를 맞았다. 팬택은 사업을 정리했고,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적자전환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지난달 11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정면 대결을 통해 얻은 결과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2월 제품 공개 후 호의적 반응에 자신감을 얻은 LG전자는 갤럭시S7 32기가바이트(GB)모델과 똑같은 가격인 83만6000원에 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전작인 G4는 국내 출시 두 달 후에 글로벌에 출시한 반면 G5는 처음부터 전 세계 동시 공략이다. 구매력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는 G5 구입 시 스마트워치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의 가격을 100달러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중남미, 동유럽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는 G5 대신 현지화 모델 'G5 SE'를 출시한다. G5 SE는 G5와 기능과 디자인은 같지만 카메라 등 제품 스펙을 하향해 제품 가격을 낮춘 모델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유통법 이후 침체된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하루 1만대를 판매하는 것은 엄청난 성공"이라며 "초반 상승세 이후에도 꾸준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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