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앞으로 3~4년간 청년 취업애로계층이 40만명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취업준비생 등 청년취업애로계층은 2월 기준으로 117만명에 달한다.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4월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발표를 시작으로 대상별 일자리 대책, 고용센터 취업알선 강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올해 일자리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재정을 통한 일자리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고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고용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먼저 150여개 주요 예산사업에 대한 사전고용영향평가를 실시하고, 15조8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 일자리사업도 재검토한다.또 이 장관은 "구인·구직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일자리 청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오프라인 전달체계를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창조경제혁신센터,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연계해 청년취업알선 창구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6월 중 실시한다. 하반기에는 전체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워크넷 등 온라인 시스템은 7월 중 대책을 발표한다.기업 현장수요에 맞게끔 직업훈련도 전면 개편한다. 9월 중 기업 현장수요에 맞는 훈련프로그램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한국형 도제시스템인 일학습병행제의 경우 산업단지, 중견기업 중심으로 10월 중 대책을 발표한다.대상별 일자리 대책과 관련해서는 이달과 오는 9월 각각 청년·여성, 장년을 위한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고, 장애인(4월), 건설일용근로자(10월) 등 취약계층 맞춤형 고용서비스 개선 방안도 수립한다.이 장관은 조선업 등 대량 고용변동 위기가 예상되는 산업에 대해 "모니터링과 지원체계도 상시 운영할 것"이라며 "사업주, 근로자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4차 산업혁명 등 기술발전, 경제 불확실성과 같은 국제적 상황에 더하여 우리만이 갖고 있는 노동시장 구조적 문제가 지속될 경우 청년 일자리 사정은 향후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수 있다"며 "지금은 모든 경제주체들이 늘어만 가는 청년취업애로계층을 줄여나가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1.8%로 3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정부는 노동개혁 강행 의지도 내비쳤다. 이 장관은 "현장실천 4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노동개혁을 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4대 핵심과제는 ▲근로소득 상위 10% 임직원 임금인상 자제를 통한 청년채용 확대 ▲직무ㆍ성과중심 임금체계 개편 ▲공정인사(일반해고요건 완화)지침 확산 ▲청년ㆍ비정규직 등 취약근로자 보호 강화 등이다.그는 "4대 핵심과제가 실천되면 장년 일자리가 안정되면서 청년채용이 확대될 수 있고,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현재 일하는 근로자의 고용불안도 해소될 것"이라며 "일한만큼 보상받는 문화형성으로 대ㆍ중소기업, 정규ㆍ비정규직 간 격차도 해소된다"고 주장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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