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청와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류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드라마 자체로도 해외 30여개국에 판권이 팔렸을 뿐 아니라 화장품, 패션, 식품과 같은 우리 상품의 해외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야말로 컨텐츠 산업과 제조업의 동반성장 효과를 보여주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제5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조금 전 탤런트 송중기씨와 함께 'K-스타일 허브'(K-STYLE HUB)를 둘러봤는데 아시는 대로 요즘 '태양의 후예'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지금은 한편의 드라마가 여러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우리 제품에도 중요한 촉진제가 되는 시대"라며 "문화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보다 큰 역할을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문화 정책도 문화와 산업을 분리해 접근할 것이 아니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우리 고유문화의 자산과 우리 문화의 인적자산을 잘 키워 문화가 산업활성화에 돌파구가 되고, 산업에 문화를 접목해 경제의 외연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표재순 위원장으로부터 문화융성 과제를 보고 받고 토론에 참여했다. 이날 위원회는 역점 추진 과제로 ▲한식문화 세계화 기반 구축 ▲소외지역 문화박스쿨 운영 ▲체감형 지역생활문화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 ▲문화서비스 및 컨텐츠 제작환경 개선 등을 제안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송중기씨와 함께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 내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송씨는 최근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에 임명됐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식문화관이 한식문화 세계화와 음식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식문화관은 외국관광객들이 우리의 한식 문화를 한 눈에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박 대통령은 송씨와 만나 "2013년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에서 아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나는데, 그때가 군 입대 직전이었지요?"라며 "이렇게 군 생활을 잘 마치고, 이렇게 아주 최고의 한류 스타로 거듭난 모습을 보니까 기쁘고 반갑다"고 인사했다.이어 "'태양의 후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쁜 와중에도 관광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드라마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진짜 청년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정부가) 관광과 문화를 크게 키우려고 하는 이런 중요한 시점에 관광홍보대사로 역할을 맡아줘 잘 될 것 같다. 아주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송씨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박 대통령과 송씨는 함께 약과 만들기 체험을 하기도 했다. 송씨가 반죽을 손바닥으로 굴리며 "동그랗게 만들면 되느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약과가) 원래 동그라니까"라고 답했다. 약과 반죽이 완성되자 박 대통령은 송씨가 만든 약과 반죽을 가리키며 "이게 제일 예쁘다"고 한 뒤 자신이 만든 것을 보고 "이게 제일 보기 싫다"며 웃기도 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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