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문재인 호남행, 중앙당이 자제 권유할 수도'(종합)

'당이 판단해 필요하면 갈 것'

<strong>"상승세 탄다면 110석 플러스 알파 전망"</strong>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은평구 역촌노인복지센터에서 은평갑 박주민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지지자의 부탁으로 사인을 해주고 있다(사진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4일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등 호남 지역 총선 지원 유세를 둘러싼 당 안팎 일각의 잡음과 관련해 "(중앙당이 판단할 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자제를 권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지금까지는 (문 전 대표 행보와 관련해) 조율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설명하고 "이제는 당이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 실장은 "어떻게 하는 게 시너지가 나고 플러스 요소가 많아질 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풀자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문 전 대표에게) 말씀드렸던 적이 없다. 그런데 이제는 조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실장은 다만 "문 전 대표가 등장하고 판세가 흐트러졌다거나, 이렇게 볼 상황은 전혀 없다"면서 "(중앙당과) 터놓고 말하면서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엇박자'를 낸다는 언론 등의 시각과 관련해 이 실장은 "김 대표와 문 전 대표 간에는 기본 신뢰가 굳건하다"면서 "둘은 일종의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이 실장은 또 "(문 전 대표가) 대선 주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언론이)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주다보니까 저희가 조금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전체 기조에 맞춰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건 (문 전 대표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일종의 명령"이라고 부연했다.이 실장은 이어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갖지 못한 유력한 대선주자이고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면서 "대(對) 새누리당 우위를 말할 수 있는 핵심 자원이라는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경제선거로 가야 하기 때문에 '김종인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실장은 이번 총선의 전체 판세와 관련해 "상당히 불리하고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저희 판단으론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조금씩 반등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그는 특히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는 각종 여론조사와 관련해 "유선전화 조사가 있고 무선전화(휴대전화) 조사가 있는데 대체로 실제 득표율에 근접하는 경우는 유무선을 잘 배합한 경우"라면서 "유선전화만 갖고 조사한 경우에는 (더민주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실장은 또 "(국민의당의 '호남 전석 석권' 주장은) 어제그제 얘기인 것 같고 오늘 이 시점에서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많은 지역이 박빙으로 들어가고 있어서 남은 기간에 잘만 하면 전체 선거판을 압도할 순 없지만 절망적인 상황까진 안 갈 수 있다"고 말했다.이 실장은 "보수적으로 평가한다면 110석 정도, 만약 내일 투표를 한다면 그 정도 수준이 아닐까 싶다"면서 "조금 더 가파르게 상승세를 탄다면 그보다 더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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