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美 UL 인증 획득…5조원 규모 대용량 ESS 시장 열렸다

▲LS전선의 1MW급 ESS용 PCS.(제공=LS전선)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S산전이 5조원 규모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게 됐다. LS산전은 4일 자사 1MW급 대용량 ESS용 전력변환장치(PCS)가 UL인증(UL1741)을 받았다고 밝혔다. PCS는 ESS의 핵심 장치로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하고 내보낼 때 직류와 교류로 변환해주는 역할을 한다. PCS 안정성에 따라 에너지 전환 효율이 좌우된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LS산전은 미국 내 기업, 기관에 ESS 설치 시 별도 인증을 받지 않아도 PCS를 납품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납품할 때마다 인증을 별도로 받아야 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위해 LS산전은 지난해 8월 미국 향 PCS 제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올해 초 국내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평가를 진행했다. LS전선의 PCS 제품은 최대 전압 측정, 직류 충·방전, 출력 안정성 등 15개 시험 평가 전 항목을 통과했다. 북미 시장 안전 요구 사항인 IEEE1547을 충족하기 위해 단독 운전 시험, 고조파 시험 등 18개 항목 평가도 마무리했다. LS산전은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미국 ES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ESS시장은 지난해 파리기후협약 이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통한 노후 전력망 현대화 등 ESS관련 투자가 급팽창하고 있다. LS전선이 인증에 성공한 미국 전력계통용 ESS PCS 시장 규모는 올해 2억7500만 달러(한화 약 3150억 원) 수준에서 연 평균 45.8% 성장해 오는 2024년 48억 6800만 달러(한화 약 5조5800억 원)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LS산전은 이번 인증 획득에 이어 100~500kW 수준의 중용량 ESS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기존 발전사 등 대용량 ESS 뿐 아니라 가정, 상업 공간에서도 기본 전력요금 인상과 정부 보조금 확대 등으로 ESS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김원일 LS산전 전력인프라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시험평가설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인증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본 평가 과정에서 단 한 번의 'Fail'도 없이 통과해 3월 중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 공격적 수주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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