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둔촌2동주민센터 앞 복지신문고 설치

이웃 누구나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복지 상담 신청 가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가까운 곳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이 있다. 개인적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쏟기가 어려울 때 '둔촌파랑새'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강동구 둔촌2동(동장 김용환) 주민센터 앞에 서 있는 빨강 우체통이 눈에 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은 이곳은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라면 누구나 두드릴 수 있는 복지신문고 '둔촌파랑새'다. 주민네트워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둔촌 2동에서 지난 14일부터 동주민센터와 버스정류장, 지역내 2개소에 세워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사각지대에 높은 관심과 활발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함에도 불구 여전히 제도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주민이 있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둔촌파랑새

그동안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복지망을 더욱 촘촘히 메우기 위해 다양한 접근 경로를 모색해왔다. 전체 동은 2014년에 코원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3월에는 공인중개사, 고시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 둔촌2동 주민 회의에서 복지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던 중 복지네트워크 운영위원이자 둔촌 2동 주민인 고금숙씨가 “어려운 이웃이 직접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제안, 그렇게 '둔촌파랑새'가 탄생됐다. 둔촌파랑새는 사회적 관계 단절 등으로 외부에 노출되지 않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저소득 주민과 해당 주민을 잘 알고 있는 이웃들이 1년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상담을 요청하거나 신고할 수 있는 곳이다. 김용환 둔촌2동장은 “어려운 분들이 지치고 힘들 때 언제라도 손 내밀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둔촌파랑새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이 적시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받아 행복한 삶을 찾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