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韓美日 회의, 核고도화 차단 위한 공조강화 계기돼'

[워싱턴D.C.=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31일 미국 워싱턴D.C.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3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시급한 도전인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잘못된 셈법을 바꾸기 위해 3국이 무엇을 함께 해 나갈 것인가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세 정상이 차례로 발표한 대언론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발언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촉발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세 정상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전례 없이 강력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핵포기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은 이를 위해 안보리 결의 이행뿐 아니라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 시행을 서로 긴밀히 조율해 나가면서, 국제사회가 실효적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국제사회와의 연대로 더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박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과 관련해서, 저는 미일 두 정상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심도 깊게 논의됐다는 사실도 전하며 "저는 한미일 3국간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이번 회의가 3국 간 협력을 가능한 분야에서 진전시키고, 이를 토대로 여타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 제고를 위한 소통 강화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미일 안보협력 메커니즘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우선은 기존의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잘 활용해서 북핵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냈다. 이는 기존 3각 공조의 틀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자는 것으로,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는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통한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계획에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볼 여지도 있다. 워싱턴D.C.(미국)=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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