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울산도시철도 신설 등 부산·울산 총선공약도 발표
왼쪽부터 김진표 전 부총리, 김종인 대표, 진영 전 장관
[아시아경제 부산=유제훈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9일 "대기업을 살리면 낙수효과가 있어 나머지 사람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입증됐다"며 "모든 사람이 경제성장의 결실을 나눌 수 있는 포용적 성장을 하지 못하면 사회적 불안을 면치 못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초량동 더민주 부산시당 사무실에서 '경제살리기 부산·울산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를 열고 "부산·울산시민들께서 야당 의원을 탄생시켜 중앙에서 부산과 울산의 경제상황을 낱낱이 보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광주·전남, 대전·충북 등을 방문한 김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부산·울산지역 당 관계자들과 20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했다.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날 새누리당이 '경제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발표한 경제정책에 날을 세우며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8년간 새누리당 정권은 대기업을 위주로 한 경제정책을 펴왔는데, 청년실업이 해소됐나"라며 "(오히려) 청년실업은 12.5%라는 역대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이어 김 대표는 "미국 레이건 정부의 초기 예산국장은 낙수효과가 사라진 미국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샌더스 돌풍이라고 고백처럼 얘기했다"며 "샌더스와 경쟁하는 힐러리 후보 역시 자본주의를 위기에서 구출하고 미래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포용적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또 "새누리당의 정책은 과거 정책에서 변화를 이룩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만약 이것이 빠른 시일 내 변경되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의 앞날은 매우 어둡다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미래를 향한 우리 경제의 희망을 보여줄 것이냐, 절망 속에서 잃어버린 세월 되새길 것인가 (선택하는 것이) 4·13 선거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더민주는 부산·울산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공약으로 ▲가덕도 신공항 유치 ▲부산경제자유구역청 신설 ▲더불어 마을 공동체 조성 ▲울산도시철도 건설 ▲공정경제 실현 등을 제시했다.김 대표는 "부산과 울산의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여당일색의 의원들이 무슨 노력을 하겠나"라며 "공천만 받으면 바로 당선되는 이런 식을 가지고서는 지역발전이 힘들다는 점을 시민들께서 인식하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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