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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테러 이후 벨기에가 대표적인 초콜릿 산업이 타격을 입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초콜릿 거리로 유명한 그랑플라스 광장을 따라 줄지어선 초콜릿 전문점 선반에는 다채로운 선물용 초콜릿이 전시돼 있다. 그러나 분위기는 예년의 부활절과 같지 않다. 초콜릿 전문점 '플래닛 쇼콜라'의 점원인 스와니 브란스는 "부활절 시즌엔 하루 평균 50~100여명의 손님이 왔지만 테러 이후에는 손님의 수가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곳 초콜릿 관련 종사자들은 테러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도 당장 매출이 떨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초콜릿 수요가 극대화되는 부활절을 맞이했지만 예년과 같지 않은 매출에 한층 실망하고 있다. 그러나 소매업 종사자의 체감 경기와는 달리 테러가 벨기에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프란시스카 펙은 테러가 부활절을 코앞에 둔 시점에 발생해서 소매업종의 매출 급감은 피할 수 없지만 그 효과가 장시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펙은 "지난해 말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소비자들은 테러에 의해 자신들의 소비 패턴을 바꾸지 않았다"며 "경제 활동은 테러에 매우 탄력적으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IHS는 벨기에 경제가 지난해 1.6% 성장한 데 이어 올해에는 다소 낮아진 1.4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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