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테러리스트 전진기지 오명…이유는?

벨기에 테러 사진=Conflict News 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벨기에가 유럽판 테러리스트 전진기지로 불리고 있다. 국제급진주의연구센터(ICSR)에 따르면 벨기에 인구 1100만명 중 무슬림 인구는 50만명~6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이상을 차지한다.이번 벨기에 테러가 발생한 수도 브뤼셀도 전체 인구의 25.5%가 무슬림이며, 무슬림이 가장 많은 몰렌베이크는 인구 10만 명 중 30%가 무슬림이다. 지난해 11월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의 경우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사살)부터 18일 체포된 살라 압데슬람(26)까지 주범 9명 중 5명이 벨기에 출신이다. 파리 테러 뿐 아니라 그간 유럽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중 상당수가 벨기에를 근거지로 삼았다. 지난해 8월 파리행 탈리스 고속열차 테러범과 지난해 5월 브뤼셀 유대인 박물관에서 총기를 난사한 테러범 역시 몰렌베이크에 거주하며 범행을 모의한 바 있다. 이에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은 지난해 11월15일 벨기에 공영방송 VRT에 출연해 "우리는 현재 몰렌베이크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라며 책임을 인정했다. 또 벨기에는 유럽 행정 기구 EU본부 및 산하기구들이 브뤼셀에 위치해있으며, 미국 대사관과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본부도 위치한 곳이다. 지리적으로도 벨기에는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와 같은 큰 도시와 기차 버스 등으로 연결된 교통 중심지이기에 테러 모의와 범행 후 도주에 용의하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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