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이 물 관리 계획, 철도 등 110조원 이상의 인프라를 추진 중인 태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쏨킷 짜뚜씨피탁(Somkid Jatusripitak)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태국 대표단과 제1차 한-태국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이번 위원회는 양국 간 최초의 부총리급 경제협력위원회로 인프라, 교역, 콘텐츠 3대 분야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기재부는 전했다.양국은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창조경제와 태국의 S-Curve 전략이 혁신을 통한 성장전략이라는 점에 상호 공감을 표명했다. 태국의 S-Curve 전략은 차세대자동차, 전기·전자, 디지털, 로봇 등 첨단산업 육성과 기술 혁신을 통해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의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는 현상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 경로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양국은 공동 언론 보도문에서 3대 전략적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우선 물 관리 계획, 철도, 위성, 스마트시티 등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해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태국 정부는 철도 등에 대한 인프라투자 계획(81조원 상당), 물 관리계획(30조원 상당), 스마트시티(투자 규모 미정) 등 11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양국은 철도분야 협력을 위해 올해 5월 종료될 예정인 철도협력 양해각서를 2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또 양국은 양국 간 및 역내 무역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한-태국 무역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상품·서비스 교역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양국 간 문화 콘텐츠와 관광 등 교류를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지난 17일 정부 행사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며 "그들은 애국심과 희생, 명령에 대한 복종 그리고 책임감 있는 시민이 되는 것 등을 드라마에 녹였다. 드라마를 보라"고 언급했다.양국 관계기관은 경제협력위원회를 계기로 과학기술, ICT, 서비스, 문화산업, 관광 등 총 11개의 양해각서(MOU)와 스마트시티, 디지털 클러스터 등 2개의 협력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양국은 이번 합의 사항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한-태국 경제협력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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