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英 거래소 합병…세계 거래소시장 4강 체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거래소 시장이 4강 체재로 재편됐다. 독일 증권거래소(도이체뵈르제)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가 16일(현지시간 ) 합병안에 합의했다. 양 사는 새 지주회사인 'UK톱코(Top co)'를 설립키로 했다. UK톱코의 지분은 도이체뵈르제가 54.4%, LSE가 45.6%를 각각 소유하게 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은 이번 도이체뵈르제와 LSE의 합병으로 세계 거래소 시장이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를 운영하는 CME그룹,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미국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 홍콩거래소와 UK톱코의 4강 체제로 재편됐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도이체뵈르제와 LSE가 합병을 통해 파생상품과 지수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방에 비해 아시아에서는 거래소 시장의 인수합병 노력이 활발하지 않다며 향후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향후 거래소간 추가 합병이 이뤄져 시장 구도가 다시 한번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가총액 면에서 UK 톱코에 밀리게 된 ICE는 앞서 도이체뵈르제를 견제하기 LSE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홍콩거래소도 2012년 말 런던금속거래소(LME)를 인수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도이체뵈르제와 LSE의 합병은 최종적으로 유럽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유럽 최대 거래소의 탄생인만큼 독점 논란이 일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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