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갤럭시S7·S7 엣지 출시…지원금 적용한 실 구매가 53만원대이통사 각종 경품 내건 개통행사에 밤샘 대기도…"방수 기능 마음에 든다"[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안하늘 기자] 11일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글로벌 50개국에서 동시 출시됐다. 국내에서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일제히 개통이 시작됐다. 소비자들은 갤럭시S7을 가장 먼저 손에 쥐면서 이통사별로 경쟁적으로 내걸린 경품 혜택까지 얻기 위해 꽃샘추위에도 대기 행렬에 동참했다.1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공시 지원금을 각각 공개하고 이날 오픈과 함께 개통을 시작했다. 이통3사의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공시 지원금은 10만원대 요금제 기준 23만~26만원 수준에서 유사하게 형성됐다. LG유플러스가 26만4000원으로 가장 높고 SK텔레콤 24만8000원, KT 23만7000원 순이었다. 출고가가 83만6000원인 갤럭시S7 32기가바이트(GB) 모델은 대리점 15% 추가 지원금을 감안하면 53만2400원에 살 수 있다(LG유플러스 기준). 갤럭시S7 64GB의 출고가는 88만원, 갤럭시S7 엣지 32GB는 92만4000원, 갤럭시S7 엣지 64GB는 96만8000원이다. 이통사들은 이날 갤럭시S7 출시 행사에 김연아, 씨스타 등 유명인을 초대하고 1호 개통 경품을 내거는 등 가입자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이에 따라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T월드카페 종각점'과 광화문 'KT 스퀘어'에는 전날부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대기하기도 했다.
SK텔레콤 T월드카페 종각점에 전날 오후 1시30분부터 대기하고 있던 1호 개통자 이건희(24)씨는 "갤럭시S7 32GB 모델을 구입했다"며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처음 접했는데 수조에 빠뜨려도 방수가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씨에게 '777일 무료통화권'과 김연아 선수 친필 사인 스케이트를 증정했다. KT 역시 이날 인기 걸그룹 씨스타를 초청해 개통 행사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이른 아침부터 KT 올레스퀘어 앞에는 100여명의 인파가 장사진을 이뤘다. 절정에 이른 꽃샘추위에도 개통 대기자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1호 개통의 주인공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이원구(39)씨였다. 이씨는 전날 오후 6시50분부터 대기를 시작해 이날 처음으로 갤럭시S7를 구입했다. 그는 "갤럭시S6와 전체적으로 큰 디자인 차이는 없지만 그립감이 상당히 좋아졌다"며 "게다가 갤럭시S6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고 말했다. KT는 1호 가입자에게 1년 간 LTE 데이터 선택 599 요금제를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11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각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판매를 시작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직접 발로 뛰어 주요국의 판매 현장을 확인했다"며 "판매성적이 전작 대비 좋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공개 이후 제품의 완성도에 대한 국내외 여론은 긍정적이다. 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S7은 급이 다른 스마트폰"이라며 "당신이 원하는 스마트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극찬했고, 정보기술(IT) 매체로 더 버지 역시 갤럭시S7의 카메라와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완성도가 높은 전략폰을 조기 출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며 "전반적인 상황이 판매 확대로 이어질 분위기지만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 환경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산업2부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