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로 131에 ‘수락한옥어린이집’ 개원하고 정식 운영...면적 546㎡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12개 반에 99명 정원으로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에 한옥 어린이집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한옥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들이 한복을 입고 택견과 국악사물놀이,서예 등 전통 문화를 배우게 돼 더욱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수락산로 131(상계9동 산 118-4)에‘수락한옥어린이집’을 개원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상계동 일대 어린이들을 한옥으로 지은 친환경 어린이집에서 돌보기로 한 것으로1979㎡ 대지에 총 29억7900만원을 들여 면적 546㎡에 지하 1,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섰다. ‘어린이가 행복한 아동 친화도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노원구에 한옥 어린이집이 들어섬에 따라 아파트 숲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 나무와 흙 등 자연친화적인 재료로 만들어진 한옥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친숙해지는 것은 물론 수락산과 조화를 이루는 한옥 건물에서 아이들의 정서가 크게 안정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옥의 단점인 단열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계9동 수락한옥어린이집
전통한옥은 기밀과 단열문제가 가장 큰 단점인데, 벽체와 기와지붕에 그라스울(Glass Wool, 유리 섬유) 단열재를 넣어 이를 보완했다. 창호 역시 목구조의 미를 살리면서도 단열성능이 확보되는 ‘목구조 단열창호’를 사용, 난방과 환기, 단열기능이 중요한 어린이집에 충분하도록 설계하고 시공했다. 또 한옥 벽체를 레미콘이나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은 ‘건식벽’으로 구성, 지붕구조도 목구조 가구에 기와지붕으로 구성돼 환경에 예민한 영유아들에게 친환경적인 공간이 되도록 조성해 한옥 어린이집의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어린이집 외부에 5kw 용량‘태양광’도 설치해 전체 전력 소비량 대비 약8~9% 정도의 전력을 감당해 에너지 문제까지 해결했다는 평가다. 사회복지법인 ‘하늘의 문’에 위탁 운영하는 한옥 어린이집(원장 방군자)은 1세반 ~ 5세반, 장애통합반, 일시보육반 등 총 12개 반에 99명 정원으로 운영된다. 개량한복을 원아복으로 활용, 택견과 국악 사물놀이, 서예, 다도 예절 등 수업들도 병행, 매월 세시풍속 관계 행사를 진행해 원아들로 하여금 우리의 전통과 친숙해 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구는 이번 한옥 어린이집 준공에 따라 9일 11시 어린이집 소재지인 수락산로 131에서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수락한옥어린이집 외에 3개의 국공립 어린이집도 지난 2일 개원과 함께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중계로8길 17에 위치한‘중계행복어린이집(원장 전영림)’은 연면적 483.62㎡에 지하 1,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1~3세반, 장애통합반, 일시보육반 등 68명의 정원으로 운영되며, 16억8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완공했다. 또 공릉로59가길 13에 위치한 ‘청솔창의어린이집(원장 이인순)’은 연면적 530㎡에 지하1, 지상4층 규모의 민간어린이집을 매입,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했다.
상계9동 수락한옥어린이집
1세~5세반 89명의 정원으로 운영되며, 19억9000만원 예산이 투입됐다. 이외도 월계로42길 97에 위치한 ‘월계꿈의숲어린이집(원장 신선희)’은 연면적 210.30㎡에 지상1층 규모로 조성됐다. 1세~3세반 40명의 정원으로 운영되며, 1억 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고 공교육 인프라를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락한옥어린이집을 비롯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연달아 개원하게 돼 흐뭇하다”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놀고 안정된 정서가 함양 되도록 보육의 질에 각별한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7일(중계행복어린이집)과 8일(청솔창의어린이집), 9일(수락한옥어린이집)과 11일(월계꿈의숲어린이집) 각 11시에 어린이집 개원식을 개최한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성환 구청장을 비롯 노원구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및 시·구의원, 육아종합지원센터장, 국공립어린이집원장, 민간 및 가정어린이집 연합회 임원, 위탁체대표 등이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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