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을 구한 신성' 맨유, 챔스 향해 전진

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샛별 마커스 래쉬포드(19)를 앞세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을 시작했다. 맨유는 다음달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왓포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경기를 한다. 정규리그 2연승 도전이 달렸다. 12승8무7패(승점 44)로 29일 현재 순위는 5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7)를 3점 차로 쫓고 있다. 경기력과 성적이 부진해 경질설에 시달리던 루이스 판 할 감독(64)도 숨통이 트였다. 래쉬포드의 합류가 이 모든 가능성을 열었다. 래쉬포드는 앞선 두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26일 1군 데뷔경기인 FC미트윌란(덴마크)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홈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팀이 5-1로 이기는데 기여했다. 맨유는 이 승리로 원정에서 열린 1차전(19일·1-2 패) 결과를 만회하며 16강에 올랐다. 그는 지난 28일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첫 경기도 경험했다. 여기서 두 골과 도움 한 개를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판 할 감독은 "(래쉬포드는)환상적이다. 감독이 주문하는 내용을 완벽하게 해낸다. 경기를 뛰면 뛸수록 발전한다"고 했다. 감독에게는 위기에서 등장한 '구세주'나 다름 없다. 래쉬포드의 1군 합류는 우연에 가까웠다. 그는 미트윌란과의 경기를 한 시간 앞두고 몸을 풀던 공격수 앤서니 마샬(20)이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주전 공격수 웨인 루니(31)도 지난 18일 무릎을 다쳐 2개월 동안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라 마땅한 공격수가 없었다. 대안이 없는 선택으로 운 좋게 기회를 얻었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단숨에 스타가 됐다. 그가 투입되면서 맨유의 부실한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다. 그동안 루니가 골잡이 역할을 맡았으나 정규리그와 컵 대회 포함 아홉 골에 그쳤다. 마샬이 서른세 경기 열 골로 공격을 주도했으나 팀을 구하기는 역부족했다. 두 경기 네 골을 몰아친 래쉬포드의 결정력이라면 기대를 걸만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골 넣는 실력이 뛰어났다. 다섯 살이던 2002년 맨체스터에 있는 유소년 클럽 '플레처 모스 레인저스'에서 10분 만에 열두 골을 넣어 감독과 코치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에는 맨유 18세 이하 팀에서 스물다섯 경기를 뛰며 팀에서 가장 많은 열세 골을 기록했다. 왓포드를 상대로는 최전방 공격수인 마샬과의 시너지도 점검할 수 있다. 래쉬포드는 "최고의 몸 상태와 골 결정력을 이어가겠다. 마샬과 함께 뛰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면서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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