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영업익 1000억원대..작년 부채도 4조3000억원 줄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실적 개선 주요 축은 KTX다. 호남고속철도에서 KTX열차가 철로를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사'를 선언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사업 구조가 선순환 궤도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어 주목된다.코레일은 다각적인 수익증대와 비용절감 노력을 펼친 결과 지난해 11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4년 1034억원으로 첫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대 흑자를 낸 것이다.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864억원 정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플러스가 난 것은 공사 출범 이후 최초"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3383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4000억원을 훌쩍 넘는 경영개선 성과를 거둔 셈이다.재무건전성도 획기적으로 나아졌다. 지난해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통해 부채 규모를 4조3000억원이나 줄였다. 코레일 측은 영업흑자 기반이 마련된 만큼 고강도 쇄신을 통해 올해 말까지 부채비율 100%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이 같은 사업성과는 경기불황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여파로 내수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일군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흑자경영 일등공신은 호남고속철도 등 KTX 수혜지역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한국전력, 세종정부청사 등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기관과 전세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고정 수요를 확보했고, 각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KTX 상품을 개발해 신규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다.실제 지난해 KTX이용객이 호남선 49.6%, 포항역 471.4% 증가하는 등 총 2179억원의 개통 효과를 거뒀다.물론 넘어야할 산은 아직 남아있다. 현재 영업이익 수준으로는 누적된 부채는 물론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에는 공항철도 매각차익 등 이례적인 호재가 더해진 결과로 한 해 이자비용이 5000억여원에 달하고 있는 만큼 순이익을 지속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속적으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안전분야와 고객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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