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달집 태우기
이어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이 개천에 놓인 다리 위를 오가며 논다하여 ‘답교놀이’라고도 불리는 ‘다리밟기’ 행사가 당현 인도교에서 30분간 진행된다. ‘다리밟기’는 정월대보름 밤에 다리를 밟으면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고 하여 서울과 지방 각지에서 성행하던 세시풍속의 하나다. 또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쥐불놀이, 부럼깨기, 귀밝이 술 마시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전통민요 공연’과 ‘고사지내기’가 펼쳐지면 각 동별 풍물대가 모여 만든 노원문화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메인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가장 주목할 만한 순서는 ‘달집(짚단) 태우기’다. 달집 태우기는 주민들이 행사장에 준비된 종이에 한해의 소원을 적어 달집(짚단)에 붙여 불과 함께 하늘로 올려 보내는 놀이로 행사장 인근 고층 건물에서 점화 불꽃이 200여 m거리를 내려가 달집에 점화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주민들· 가족들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함이다.구는 300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요원, 경찰, 의료인과 응급차량, 비상약 등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해 안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대보름 쥐불놀이
김성환 구청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정겨운 전통 공연과 세시풍속 놀이를 통해 주민화합을 위한 문화 공감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일 년 가운데 달이 가장 크고, 설이나 추석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로 일컬어지는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정월 대보름의 달을 관측할 수 있는 달맞이 행사도 갖는다. 2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중계근린공원에서 진행되는 달맞이 행사는 구민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 이동식 천체 망원경을 활용해 달을 관측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