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손선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1일 "'공정성장'은 영어로 페어 그로스(Fair Growth)라고 하는데, 힐러리 클린턴이 우리가 발표한 뒤 신기하게도 같은 용어를 썼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가 며칠 전 버니 샌더스에 스스로를 비교한데 이어 이날은 힐러리를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 당사에서 공정경제 태스크포스(TF)'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자신이 표방했던 공정성장론과 관련해 이같이 소개했다. 미국 대선 예비경선을 치르고 있는 클린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역시 공정성장론과 유사한 개념을 썼다는 것이다. 안 공동대표는 "(클린턴 공약은) 내용 살펴보면 (국민의당 공정성장) 아주 많은 점들 유사하다"며 "미국은 이미 시장 경쟁이 공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정한 시장에 대해선 강조하지 않았다"고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앞서 안 공동대표는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안 공동대표는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샌더스 후보의 주먹 쥔 사진을 보고 참 우연이다 싶었다"면서 “저도 대표 수락연설 때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여러 번 외쳤다”고 언급했었다. 지난 2일 국민의당 창당대회 당시 자신의 연설과 샌더스 연설이 유사했다는 점을 소개한 것이다. 당시 안 공동대표는 "싸우겠습니다"를 연신 외치며 주먹을 보였었다. 하지만 안 공동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곧바로 역풍을 맞기도 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SNS를 통해 안 공동대표와 샌더스의 다른 점 세 가지를 언급하며 "안철수 씨가 자신이 샌더스와 비슷하다고 개그를 하셨다"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안 공동대표의 탈당전력과 중도노선, 지지율 하락세 등은 샌더스와 정반대로 지적했다. 무소속 샌더스는 경선 참여를 위해 입당했고, 민주당을 진보방향으로 이끌고 있으며 지지율 역시 상승세라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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