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7일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해 "여러 (핵·미사일) 대응체계 중 사드가 가장 효과 높은 체계"라고 말했다.한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사드) 1개 포대의 능력이 한반도 남쪽의 2분의 1에서 3분의 1까지 방어한다는 평가 수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 장관은 "지난 2일 미군 측을 만나 사드 배치 건의를 받았고, (이 내용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며 "미군이 가진 7개 (사드) 포대 중 1개 포대 정도의 배치를 예상한다"고 전했다.이어 한 장관은 사드 배치논의가 다소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배치에) 적극성이 없어 검토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 군부와 정부 내에서 검토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장관은 또 사드의 연간 운영유지비가 6조원에 달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했다.한편 한 장관은 우선 이날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미사일에 대해서는 다소 기술적으로 진일보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기술을 탑재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이) 조금 더 기술적으로 진화된 것이 적용돼 미사일로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위해선 대기권 재진입 등 여러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데, 그것까지 성공했다는 것을 전제로 답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한 장관은 또 미사일 1차 추진체가 폭발한 것에 대해서는 "2012년 발사 때 동체를 분석한 바 있어 그 부분을 겨냥해 기술적으로 파편화 하지 않았나 하는 사항이 있고, 또 다른 요인으로 그렇게 되지 않았나 하는 관측이 있다"며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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