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영화 '영웅본색'의 숨은 주인공은?

1986년 홍콩서 개봉한 영화 영웅본색.성룡의 희극 액션이 판치던 홍콩영화에 비장한 느와르 장르를 개척한 수작이죠.개봉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18일 국내 영화관에서도 다시 상영되는데요.최근 인기를 끈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등장인물 동룡이도 이 영화를 자그마치 4270번이나 봤다고 하죠.동룡이처럼 이 영화의 광팬을 양산한 숨은 조력자들을 소개합니다.이 사람들 다 알고 있는 분은 '아재' 인정.영화평론가 정영일 - KBS 명화극장의 방송예고에서 그주에 소개될 외화를 리뷰해주던 분이죠.TV, 신문이 매체의 전부다시피 했던 시절, 그의 영화리뷰는 거의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믿고 본다=정영일 소개 영화'라는 공식. 영웅본색은 정 선생님이 극찬했던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가수 구창모 -영화 도중 흘러나오는 익숙한 멜로디. 앗 저곡은 한국가수 구창모가 부른 희나리?희나리를 번안해서 중국가수가 부른 노래인데요. 사실 이 노래는 정식 계약을 하고 갖다 쓴 건 아니라고 합니다. 저작권 때문에 이후 재개봉작들에게선 들을 수 없다가 최근 상영되는 버전에선 다시 들어갔다고 하네요.장국영 -영화 속에 형에게 수갑을 채워야 하는 비운의 경찰 '키트'를 연기한 배우 장국영.그가 부를 OST '당년정'은 구슬픈 멜로디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노래방 곡목 리스트에 수록된 최초의 홍콩 영화 OST.노점상 아줌마 - 주인공들이 걸치고 나온 흰 목도리와 라이방(레이밴) 선글라스는 당시 남학생들의 필수 구매 품목이었죠. 이런 액세서리를 팔던 노점상들도 덩달아 콧노래를 불렀구요.동네 대여점 아저씨 -영웅본색은 국내 개봉 때 관객 집계가 9만여명 정도로 처음부터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은 아닙니다.본격적인 입소문을 탄건 바로 불법 복제본 때문이었죠. 대여점 진열장 한켠을 빼곡히 메운 영웅본색 복제본들.후반 총격씬 등 하이라이트에서 반드시 노이즈가 낀다는 단점이..시대를 풍미했던 걸작 '영웅본색'저도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영화가 끝나면 친구들과 그 시절 이야기를 밤을 새울듯해요.어떠십니까? 함께 보러 갈까요.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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