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있었어?'…메뉴판에 없는 '히든메뉴'

-브랜드 충성도의 척도로 마니아층 형성에 도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주부 임여은씨(36)는 가족과 함께 커피전문점을 찾을 때면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주문한다. 메뉴보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아이들과 함께 커피전문점에 올 때면 주문하는 대표적인 '히든메뉴'다.히든메뉴는 메뉴보드에 없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관심이 없으면 주문이 쉽지 않다. 이에 히든메뉴는 단순히 숨어있는 메뉴가 아닌 브랜드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메뉴로 거듭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대표 히든메뉴로 '티요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꼽을 수 있다. 인기 MD 상품인 티요 요거트 파우더로 만들어 더욱 진하고 풍부한 요거트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 간식은 물론 커피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의 '화이트 초콜릿' 역시 탐앤탐스 메뉴보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히든메뉴다. 핫초코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식후에도 부담 없다. 스타벅스의 히든메뉴는 단연 '더블샷'이라 할 수 있다. 스타벅스 마니아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히든메뉴의 대표주자다. 더블샷 전용의 작은 컵에 에스프레소 샷 두 잔이 들어가 진하게 즐길 수 있다. 바닐라, 헤이즐넛, 캐러멜, 에스프레소 등 네 종류의 시럽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맥도날드의 '맥더블'은 고기 마니아라면 놓쳐서는 안 될 히든메뉴다. 치즈, 피클, 양파 등 기본 재료에 야채 없이 패티를 두 장 얹어 고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더욱 사랑 받고 있다. 이제훈 탐앤탐스 마케팅기획팀장은 "흔히 히든메뉴라 하면 인기가 없는 메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만큼 우리 브랜드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척도도 될 수 있다"며 "탐앤탐스 역시 히든메뉴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들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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