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총재, 양적완화 옹호…추가 부양 임박?

독일 연설서 자산매입 효과 강조…'물가 목표 반드시 달성'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드라기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지난 2014년 양적완화 시행 이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차입 비용은 0.80%포인트 낮아졌다"면서 "제로금리로 소비가 살아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드라기 총재는 독일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ECB의 양적완화가 자산가격 버블만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저금리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일부 부추길 수는 있지만 유로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는 신호는 어디어도 없다"면서 "금융위기는 통상 신용팽창과 은행권 부채확대를 동반하는데 유럽은 신용회복의 초기단계이며 은행권 부채는 오히려 줄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기는 양적완화를 통해 제로금리 상황에서도 비전통적인 수단을 통해 금리인하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분석하면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유로존 경제와 소비자들의 자신감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드라기는 ECB의 물가 목표 달성 노력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한번 목표를 세우면 미달했다고 해서 목표 자체를 수정하지 않는다"라면서 "ECB는 의무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신용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했다.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다.BBC 등 외신들은 양적완화 정책을 옹호한 드라기의 이날 발언이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나온 3월 추가 완화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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