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1.9% 감소한 207조원…처음으로 세계 3위

ICT 수출 1729억달러 기록…처음으로 세계 3위휴대폰, 반도체 선방…디스플레이 디지털 TV 수출 감소2013년 이후 무역 수지는 3년 연속 800억달러 기록

ICT 수출 규모(사진=미래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전년 대비 1.9% 감소한 1728억9000달러(약206조9300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ICT 성장률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ICT 수출 규모 세계 3위를 기록했다.25일 미래창조과학부는 '2015년 ICT산업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ICT 수출 규모는 3년 연속 170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우리 수출의 약 33%를 점유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91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지는 815억6000만달러를 거둬 무역수지 흑자의 약 90%를 점유했다.품목별로 휴대폰, 반도체는 세계 시장에서 선방한 반면, 디스플레이 및 디지털 티브이(D-TV) 수출은 감소했다. 에스에스디(SS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신규 주력품목으로 등장했다.휴대폰 수출 규모는 290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9.8%가 증가했다. 샤오미 등 후발업체 급성장과 애플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은 전년 수준을 지속했다. 반도체 분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업체의 미세공정전환 경쟁에 따른 단가하락 심화에도 불구하고 0.4% 소폭 성장해 629억2000만 달러를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수요 감소 및 중국의 공격적 생산 확대에 따른 단가 하락, 셀 거래 확대 등 구조적 원인으로 수출 규모가 6.8% 하락한 32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하지만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OLED는 전년대비 25.9% 증가한 51억9000만달러로 호조세 기록했다.D-TV는 글로벌 수요 부진, 제품 단가하락, 해외 현지 생산 및 부품 현지화 비중 확대로 수출이 26%가 줄어 50억1000만달러를 거뒀다.

국가별 ICT 수출 현황(사진=미래부)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939억.9000만달러, 3.8%↑), 아세안(240억5000만달러, 10.6%↑), 인도(26억8000만달러, 13.0%↑)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EU(101억5000만달러, △23.8%), 일본(51억5000만달러, △16.6%), 미국(164억7000만달러, △2.6%) 등 선진국 수출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생산기지인 베트남이 제 3위의 수출 상대국이 되었고, 주요 ICT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는 처음으로 상위 10위권 수출 국가에 합류했다.최대 수출 상대 국가인 중국은 휴대폰(117억5000만달러, 37.2%↑), 컴퓨터 및 주변기기(37억7000만달러, 16%↑)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홍콩) 수출 비중은 54%로 확대됐다.아세안은 현지 생산기지인 베트남(120억2000만달러, 40%↑)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인도(26억8000만달러, 13.0%↑) 수출은 휴대폰 부분품(7억3000만달러, 55.4%↑)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EU 및 일본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 및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전반적인 수출 부진으로 두 자릿수의 감소를 기록했다.수입 현황에서는 휴대폰 분야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 스마트폰과 국내업체의 휴대폰 부품 역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휴대폰(96억2000만달러, 32.6%↑) 수입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382억8000만달러, 5.0%↑), D-TV(4억6000만달러, 18.6%↑)는 증가했고, 디스플레이(58억3000만달러, △6.2%), 컴퓨터 및 주변기기(90억달러, △7.6%)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72억3000만달러, 8.8%↑), 미국(85억8000만달러, 4.3%↑), 베트남(30억8000만달러, 118%↑) 수입은 증가했으나, 아세안(131억8000만달러, △2.6%), 일본(100억달러, △10.3%), EU(62억3000만달러, △9.3%) 등은 감소했다.중국은 디스플레이(31억5000만달러, △1.2%), 컴퓨터 및 주변기기(53억7000만달러, △9.2%) 수입은 감소했으나 반도체(115억2000만달러, 31.5%↑), 휴대폰(73억2000만달러, 23.0%↑) 등 수입이 증가했다.미국은 반도체(39억1000만달러, △1.9%) 수입이 감소한 반면, 디스플레이(4억7000만달러, 23.1%↑), 휴대폰(1억7000만달러, 63.9%↑)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아세안은 휴대폰(15억5000만달러, 175.9%↑), 컴퓨터 및 주변기기(16억6000만달러, 21.9%↑)는 증가했으나, 국내 업체의 시스템반도체 자체 생산 전환으로 반도체(55억8000만달러, △29.4%)를 중심으로 수입이 줄었다.

ICT 수지 흑자 및 적자 품목(사진=미래부)

ICT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8% 감소했으나, 2013년 이후 3년 연속 800억달러를 상회하는 흑자를 달성했다.시스템반도체의 적자 감소와 휴대폰·보조기억장치의 흑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디스플레이의 흑자 감소와 유선통신기기 등의 적자 확대로 흑자 폭이 줄었다. 미래부 관계자는 "올해 ICT 시장은 전 세계 ICT 시장의 저성장, 메모리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위축, 스마트폰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SSD 및 OLED 등 신규 유망 품목과 휴대폰 선전에 힘입어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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