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지난 주말 몰아닥친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이용량이 평소에 비해 5.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급강하와 폭설로 배터리 방전 등 자동차 고장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25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24일 하루 동안 접수된 긴급출동 요청건수는 6만22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주간 일평균 요청 건수인 1만1300건과 비교하면 5.5배 더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날의 출동 건수는 역대 애니카 서비스의 최대 출동요청 기록인 지난 19일 4만9200건보다 26.4%가 더 많았다. 야외주차장에 차를 세워 배터리가 방전됐다는 신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단 24일 사고접수는 1240건으로, 지난 19일 1900건 보다는 34.8% 줄었다. 강력한 한파에 차량 운행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빙판길에 대비한 서행 운전이 늘면서 사고 접수가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보험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추울수록 배터리 방전 확률이 높은데 특히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이 3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긴급출동 서비스 신청이 폭증하면서 대기시간도 길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생명보험ㆍ손해보험ㆍ여신전문 협회 등은 제주 등 폭설지역에 대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추정보험금의 50% 이상을 우선 지급키로 했다. 또 폭설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대출원리금 상환 등을 6~12개월가량 유예해주기로 했다. 연체이자는 면제된다. 보험사고의 상담과 신속한 피해 조사를 위해 양 보험협회에 상시지원반을 운영하며 폭설로 운행 중인 차량이 정지한 경우 긴급출동서비스를 우선 지원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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