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노숙인을 찾아 대화를 나누는 서초구청 직원들
특히 쪽방촌과 경로당 등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 곳에 이상이 없는지 각별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추운 날씨 속에 관내를 돌아다니며 현장을 살피는 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조 구청장은 지난 20일 오후 2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지역 내 영동1교 현장점검에 나섰다. 한파 속에 교각 밑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김 모(71) 씨의 안위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조 구청장은 이어 잠원동 구립경로당 옆 공원에서 노숙하는 용 모(47) 씨를 만나 안전한 노숙인시설로 입소시켰다. 이렇게 조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돌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자 구청 직원은 물론 동직원 모두는 현장 챙기기에 땀을 흘렸다.23일 조 구청장은 직원 소통방인 텔레그램을 통해 “내일은 영하 18도라니 각 동별로 특별히 취약계층, 노숙인 등 다시 챙겨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고 격려했다.이에 따라 반포1동 삼미약국 앞 노숙죽인 김 모씨(66)를 임시보호시설로 조치했다.24일도 조 구청장은 직원들과 sns를 통해 소통하며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일을 소홀하지 않았다. 이에 서초3동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직원 2분의 1 출근, 오전 오후로 임무를 부여해 한파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동 밴드를 통해 주민들에게 동파예방, 화재예방, 건강 수칙 등을 계속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역내 노숙인이 예상되거나 노숙인이 없는지 다중이용장소인 3개 전철역, 남부터미널대합실, 7개 공원, 예술의 전당 지하보도 등에도 순찰을 하고 있으나 특이사항 발견 못했습니다”고 보고했다.조 구청장은 “동장님, 직원들도 내일 추운데 단단히 차려입고 감기 조심하세요”라며 격려를 잊지 않았다.또 “한파 근무자들 오늘 너무 수고가 많을텐데 배가 든든해야 추위도 덜하지 따듯한 국물에 식사 잘 챙겨드시게 해주세요. 국장님이 대신 챙겨주세요. 제 카드 내일 드릴께요”라며 직원들을 격려하며 실시간 소통을 하며 24일을 보내는 ‘현장행보'를 보였다.서초구 관계자들 노숙인에 커피 대접
이처럼 조 구청장이 살일적인 한파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챙기는 행보를 보이자 구청과 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물론 주민들도 힘을 얻어 더욱 열심히 함께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직원은 “조 구청장께서 극단적인 한파 상황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이렇게 따듯한 마음으로 뛰는 모습을 보니 절로 감동”이라며 “이게 바로 구민을 한 가족으로 여기는 ‘애민 행정’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