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이성 구로구청장
구로구를 떠났던 이성 구청장이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컴백한 후에도 장소와 예산 확보는 쉽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장애인부모회와 소통하면서 발달장애인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고 예산 확보방안도 고민했다. 지성이면 감천. 지난해 마침내 안양천로 545 개봉2빗물 펌프장 4층에 공간을 마련, 주민참여예산 8억5000만원과 특별교부세 3억원 등 11억5000만원 예산도 확보했다.발달장애인 재활공간 ‘두빛나래 문화체육센터’는 그 오랜 과정을 거쳐 연면적 926㎡ 규모로 체육관, 체력단련실, 다목적실, 바리스타 교육장 등을 갖추고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개관 후 3개월이 지난 두빛나래는 기존 남현교회 특수체육 프로그램 뿐 아니라 ▲난타, 플라워아트 등의 문화활동 ▲생활안전, 인터넷사용법 등의 자립생활 ▲직장예절, 요리 등 직업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4개의 ‘방과후 교실’도 마련돼 장애인과 가족 등 1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이 구청장은 “두빛나래는 ‘두개의 빛나는 날개’란 뜻의 순우리말”이라면서 “그 명칭대로 장애인들이 숨겨진 재능을 펼치고 홀로서기의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2003년에는 임시 공간에서 10명의 아이들밖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전용공간에서 200여명의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함께 지내고 있다”며 “지난 세월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