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임 임원 만찬서 건강·가족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원다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신임 임원들을 격려하고, '건강'과 '가족'을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그룹 신임 임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승진을 축하하고, "어려운 시기에 임원이 되신 만큼 더 열심히 뛰어주셔야 한다"며 "그러려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 항상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가족들이 아낌없이 지원해 준 것에 대해서도 항상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건배사로 "건강을 위하여"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만찬은 축사와 선물증정, 격려사와 만찬, 환송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됐다. 신임임원 부부와 사장단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선물로는 임원 부부에게 론진 손목시계를 증정했으며, 당일 행사장에서 촬영한 부부 사진과 액자를 선물했다. 예년까지 삼성은 임원 만찬시 캐리커쳐를 그려 선물해왔다. 그러나 요즘은 현장 사진을 선호하는 만큼, 만찬 전에 미리 사진을 찍어 인화해 스왈로브스키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만찬 식탁에는 한국 전통주인 복분자주가 올랐다. 이 부회장은 "이 시계 뒷면에는 회장님의 이름이 써있으니 확인해보시라"며 선물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함께 참석한 임원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해외 오지 근무자와 여성 임원들을 특히 격려했다. 최근 여성 임원들이 늘어남에 따라 특별히 여성 임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신임 임원 만찬은 임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이 부회장은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을 대신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한 이후 두 번째로 신임임원 만찬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삼성의 변화와 혁신에 앞서 달라"고 당부하며 '도전'을 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03년 상무로 승진한 뒤 매년 신임임원 만찬에 참석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경영 화두보다는 직원들의 건강과 가족을 챙기며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만찬이 끝난 이후에 이 부회장은 삼성 사장단들과 행사장 앞에 도열해 신임 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도 참석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신임 임원들은 만찬에 앞서 지난 14일부터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4박5일간 합숙 교육을 받았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산업부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