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2언더파 '생애 첫 톱 5', 고메스 연장 두번째 홀서 우승버디 '통산 2승'
김시우가 소니오픈 최종일 4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호놀룰루(美 하와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특급루키 김시우(21ㆍCJ오쇼핑)가 '톱 5'의 개가를 올렸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2016시즌 9차전 소니오픈(총상금 5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작성해 4위(16언더파 264타)를 차지했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2번홀(파4)에서 9m 버디퍼팅을 집어넣는 등 출발이 좋았다. 9번홀(파5)에서 아이언 샷으로 '2온'에 성공해 가볍게 버디를 더했고, 10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바짝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3번홀(파4) 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티 샷과 두번째 샷이 연거푸 벙커에 들어가면서 결국 1타를 까먹었고, 이후 5개 홀에서 파를 기록하는 등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김시우에게는 물론 PGA투어 최고 성적이라는 의미가 컸다. 2012년 17세의 나이로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해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안았지만 '나이 제한'으로 8개 대회만 소화한 뒤 다시 웹닷컴투어로 내려가 3년을 고생했다. 지난해 9월 상금랭킹 10위 자격으로 PGA투어에 재입성한 시점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최대 354야드의 장타에 평균 1.70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해 확실한 자신감까지 얻었다. 파비안 고메스(아르헨티나)가 8언더파를 몰아쳐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동타(20언더파 260타)를 만든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두번째 홀에서 기어코 '2온 2퍼트' 우승버디를 솎아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6월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70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던 선수다. 우승상금이 104만4000달러(12억7000만원)다. '하와이의 사나이' 지미 워커(미국)의 대회 3연패 도전은 공동 13위(11언더파 269타)에서 막을 내렸다. 4언더파를 작성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높여 스윙 교정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한국은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이 공동 28위(11언더파 269타)로 선전했다.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공동 50위(8언더파 272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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