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기흥저수지 전경
[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농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기흥저수지'가 2020년까지 1414억원이 투입돼 수질이 3등급인 '수변휴양형' 저수지로 탈바꿈한다. 용인시는 중점관리 저수지로 지정된 기흥저수지에 대해 최근 환경부로부터 '수변휴양형' 저수지로 승인받아 수질개선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수질개선사업에는 국비 823억원, 지방비 591억원 등 총 1414억원이 투입된다. 용인시 기흥구 하갈ㆍ고매ㆍ공세동 등 3개 동에 걸쳐 있는 기흥저수지는 수질이 '나쁨'인 5등급이다. 5등급은 농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최저 농업용수 기준은 4등급이다. 용인시는 기흥저수지 수질개선을 위해 우선 주변의 오산천, 수원천, 공세천, 진위천 등 하천에 대해 생태하천복원 사업과 오염 차단시설을 설치한다. 또 기흥저수지 안에 인공습지와 인공식물섬, 물순환장치, 수류변동기 등을 설치해 녹조를 차단하고 수질 개선에 나선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인 기흥레스피아에도 폭우 시 물이 넘쳐 기흥저수지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한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한다. 기흥저수지는 1964년 농업용 저수지로 준공돼 2014년 정부의 특별관리가 필요한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됐다. 만수면적은 2.31㎢이고 총저수량은 1165만9000톤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기흥저수지가 시민들의 여가공간이자 수도권의 대표적인 수변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연차별 투자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