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의 평사리日記]그렇게 해를 맞이하고 싶었다

 

지리산 천왕봉이나 노고단이나 형제봉이 아닌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지리산에서 발원하여 계곡이 되고 흐름을 만들어 낸화개천이나 벽소령천이나 피아골천보다 더 낮은 곳,그 물들이 백사장에 걸려 바다로 가기 전 머물다 가는 곳,평사리 백사장에서 해를 맞이하고 싶다지상에서 가장 낮은 땅해가 가장 늦게 찾아오는 땅구재봉 산 그림자로 한 시간 늦게 빛이 드는 땅백운산에 막혀 해가 가장 먼저 지는 땅,밀물과 썰물로 바다와 강이 탯줄로 연결되어바다의 그 끓는 요동함이 실핏줄로 전달되는 그 땅에서 해를 맞고 싶다올해는 그렇게 해를 맞이하고 싶었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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