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 車·증강현실, '이젠 내가 대세'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6의 <br />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관람객들이 '기어 VR'을 체험하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몇 년 전만 해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찾아볼 수 없던 제품들이 올해는 '대세'로 자리잡았다. 전통적인 가전 제품들은 상상하기 어려웠던 형태와 기능을 계속 추가하고 있다.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는 업체들의 노력,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스타트업 업계의 노력이 힘을 발휘한 덕이다. ◇車화두, 자율주행·스마트폰 미러링·전기차= 이제 CES에서 자동차 회사들을 찾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CES에서 차 업체들은 꼭 필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북쪽 홀. 이곳에는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그리고 국내 업체인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업체들이 전시 공간을 꾸렸다. 글로벌 차 업체들은 모두들 미래의 콘셉트카를 내놓고, 무인주행과 스마트폰과의 연동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곳 역시 컨벤션센터가 문을 닫는 저녁 6시까지도 체험하려는 인원이 줄지어 서 있었다. 미국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의 대항마로 불리는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는 콘셉트카 'FF제로O1' 실물을 공개했다. 4개의 쿼드코어 모터로 1000마력을 내는 이 차는 풀커넥티드카 UI와 헤드업디스플레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리모트 비이클 셋업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폴크스바겐은 LG전자와 협력을 통해 IoT(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전기 콘셉트카 '버드-e'를 공개했으며, BMW는 사이드미러가 없는 'i8 미러리스(Mirrorless)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거울이 있어야 할 자리에 카메라, 리어 뷰 카메라가 추가 장착된 차량이다. 아우디도 순수 전기 SUV 차량인 ‘아우디 e-트론 콰트로 콘셉트’를 공개하고, 전기차 전략을 선보였다.◇가상현실 체험 관심집중= CES의 핵심 전시관인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중앙 홀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개막 전부터 설레는 표정으로 기꺼이 줄을 선 사람들의 이유가 궁금해 앞으로 걸어가 봤다. 바로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기기인 '기어VR' 체험관이다. 마치 영화관처럼 구성된 이 곳은 30여명의 인원이 모두 VR을 착용한 후 착석해 공개 체험한다. 비명을 지르거나 깔깔 웃으며 흔들리는 의자에 몸을 맡긴 모습이 꽤 유쾌하다. 체험 영상으로는 에버랜드의 인기 놀이기구인 '호러메이즈'와 'T익스프레스' 등이 상영됐다. VR을 체험하는 사람 뿐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들도 즐겁게 만드는 체험관이라 이곳엔 더욱 사람이 북적인다. 마치 클럽을 연상케하는 음악과 스텝들이 박수를 치며 흥을 돋운다. 마치 VR 체험객들이 눈을 가린 채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다. 개리 샤피로 CTA 회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CES 행사의 주요 테마로 가상현실(VR)을 꼽고, "공상과학에서나 볼 수 있는 기술들이 현실화되고 있고 심지어는 나사(NASA)에서도 참여해 전시부스를 꾸렸다"고 밝혔다. 반면 샤피로 회장은 최근 CES 최대 화두로 부상한 드론의 급격한 보급에 대해서는 우려는 나타냈다. 그는 "드론은 사생활과 안전이라는 굉장히 큰 문제를 갖고 있다"며 "공항 근처에서 드론을 사용하거나 무기를 운송하는 데 쓰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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