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결승, 슈퍼볼 향한 여정 스타트

10일 NFL PO 개막, 열두 팀이 토너먼트 벌여
우승후보는 NFC 남부 챔피언 캐롤라이나 팬서스

캠 뉴튼[사진=캐롤라이나 팬서스 공식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슈퍼볼 진출 경쟁이 막을 올린다. 미국프로풋볼리그(NFL) 플레이오프. 미국 캔자스시티의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오는 10일 오전 6시 35분(한국시간) 열리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휴스턴 텍산스의 와일드카드 라운드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NFL 플레이오프는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와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의 동·서·남·북부지구에 속한 총 서른두 팀 중 열두 개 팀만 진출하는 토너먼트 대회다. 네 개 지구 우승팀 중 승률이 가장 높은 두 팀은 1, 2번 시드를 받아 부전승으로 각 콘퍼런스 디비저널 라운드에 직행한다. 나머지 두 개 지구 우승팀과 각 지구에서 승률이 높은 상위 두 팀이 와일드카드 경기를 해 디비저널 라운드 진출 팀을 가린다. 캔자스시티는 AFC 서부지구 준우승 팀으로 정규시즌 11승5패(승률 68.8%)를 기록해 와일드카드 라운드에 나선다. 휴스턴은 남부지구에서 9승7패(승률 56.3%)로 정상에 올랐다. 플레이오프는 매 경기 승률이 앞선 팀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북부지구 우승팀 신시내티 벵갈스(12승 4패·승률 75%)와 2위 피츠버그 스틸러스(10승6패·승률 62.5%)도 AFC 와일드카드 라운드(10일 오전 10시 15분)에서 대결한다.

NFL 플레이오프 대진

NFC에서는 11일 미네소타 바이킹스(11승 5패·승률 68.8%)와 시애틀 시호크스(10승 6패·승률 62.5%), 그린베이 패커스(10승 6패·승률 62.5%)와 워싱턴 레드스킨스(9승 7패·승률 56.3%)가 디비저널 라운드 진출을 다툰다.여덟 팀이 겨루는 디비저널 라운드는 오는 17~18일에 하고, 승자가 25일 각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 대결한다. 여기서 이긴 두 팀이 다음달 8일 캘리포니아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인 슈퍼볼을 한다.NFC 남부지구 우승팀인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슈퍼볼에 진출하고 우승컵을 차지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캐롤라이나는 정규시즌 열여섯 경기에서 15승1패(승률 93.8%)를 했다. 쿼터백 캠 뉴튼(27)이 중심이다. 키 196㎝, 몸무게 111㎏으로 탄탄한 체구에 빠른 발과 정확한 패싱능력을 겸비한 선수다. 올 시즌 총 3837 패싱야드, 터치다운 패스 35개, 636야드 러싱을 기록, 팀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6월 3일 5년 총액 1억380만 달러(약 1248억 원)에 구단과 2020년까지 재계약했다. 오펜시브 라인맨 마이클 오어(30)가 합류하면서 전력은 훨씬 강해졌다. 오어는 지난 시즌 테네시 타이탄스에서 뛰다 캐롤라이나로 이적했다. 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 역경을 이겨내고 NFL의 스타선수로 성장했다. 2009년 개봉한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실제 모델이다.

사진=캐롤라이나 팬서스 공식 페이스북

2015년 미식축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국가대표 운영단장을 지낸 이민주(34) 씨는 "미식축구에서는 공격이 돋보이지만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은 수비에서 나온다. 캐롤라이나의 강점은 라인배커(수비의 가장 뒤쪽에 있는 포지션) 토마스 데이비스(33)와 루크 키클리(25)가 포진한 수비진에 있다. 선수단이 대체로 젊고 정규시즌에서 1패만 기록해 오름세가 뚜렷하다"고 했다. 전년도 슈퍼볼 우승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도 2연속 정상을 노린다. 슈퍼볼 최우수선수에 세 차례(2002, 2004, 2007년) 뽑힌 쿼터백 톰 브래디(39)가 건재하다. AFC 2번 시드로 디비저널 라운드에 올라 줄리안 에델만(30), 세바스티안 볼머(32) 등 부상당한 공격수들이 회복할 시간도 충분하다. 시애틀도 지난해 뉴잉글랜드에 우승컵을 내준 아쉬움을 딛고 2014년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흑인 쿼터백 러셀 윌슨(28)을 필두로 수비력도 탄탄하다. 러시디펜스는 리그 1위(1304야드 허용), 패스디펜스는 2위(3364야드 허용)다. 러닝백 마숀 리치(30)도 부상복귀를 앞두고 있다.◇경기 방식NFL은 축구와 마찬가지로 열한 명씩 출전한다. 가로 120야드, 세로 53.3야드짜리 구장에서 타원형의 공을 가지고 경기한다. 1쿼터 15분씩 총 4쿼터를 한다. 공격 팀은 네 차례 공격 안에 10야드를 전진해야 다음 공격권을 가질 수 있다. 상대 엔드존(end zone)까지 공을 갖고 들어가거나 패스를 통해 그 안에서 공을 잡으면 터치다운(touch down)이다. 이 경우 6점을 얻는다. 세 번째 공격을 끝낸 뒤 터치다운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엔드존으로부터 35야드 안쪽에서 볼을 바닥에 놓고 찰 수도 있다. 공이 골포스트 사이를 넘으면 3점(필드골)을 획득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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