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중국, 북한 등에 대한 우려와 유가 급락 등의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다우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52.15포인트(1.47%) 하락한 1만6906.5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5.67포인트(1.14%) 떨어진 4835.7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26.45포인트(1.31%) 하락한 1990.26을 기록했다. 개장 초반부터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주요지수들은 크게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넘게 밀렸고 S&P 500지수도 1.5%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다우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1만7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증시는 중국 경제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북한의 갑작스런 수소탄 실험 발표, 사우디아라비아 와 이란 간 갈등 증폭 속에 국제유가 급락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부진했다. 중국 당국은 갑작스런 경제 위축과 금융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위안화를 대폭 평가절하하고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했다. 북한의 갑작스런 수소탄 핵 실험 발표로 미국 등 서방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RJO 퓨처스의 존 카루소 선임 시장 전략가는 “중국 경제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침체국면에 있어 보이고, 여기에 북한의 핵실험이 문제를 더 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사람들을 예민하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의 발목을 잡아왔던 국제유가는 이날도 미끄러지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S&P500 지수 종목 중 에너지 종목은 평균 4%대로 떨어지며 가장 부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2달러(5.56%) 하락한 33.9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장중 배럴당 2.23달러(6.12%) 급락한 44.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양국이 증산 경쟁에 나서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는 힘들어지고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월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509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060만배럴 증가했다. 개별 종목 중 패스트푸드 업체 치폴레는 계속된 식품 안전성 문제로 인해 주가가 4.98% 하락했다. 정유 메이저업체 쉐브론의 주가는 3.95% 하락했다. 한편 민간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달 신규고용이 25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19만 2000건을 상회하는 것이다.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