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안팎에서는 군장병들이 보급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신세대장병들에게 맞지 않는 식단과 과다한 칼로리(cal)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장병들이 보급되는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짱 만들기' 등 다이어트와 군 식단이 장병들의 입맛에 맞지 않아 음식물 버리면서 해마다 음식물 쓰레기만 늘어나고 있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양은 2012년 3만 9041톤이다. 하지만 2013년 4만 3506톤으로 늘더니 2014년 5만 258톤을 배출했다. 지난해 9월까지 집계된 음식물쓰레기양만 3만 4519톤이어서 지난해에도 5만톤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군내 음식물쓰레기를 지역 축산농가에 무상으로 처리했지만 최근에는 지자체 위탁처리 등으로 음식물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안팎에서는 신세대장병들에게 맞지 않는 식단과 과다한 칼로리(cal)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장병들의 일일 쌀 소비량은 2008년 570g, 2009년 485g, 2010년 473g, 2011년 439g, 2012년 427g으로 매년 줄어 현재는 400g만 섭취하고 있다. 이에 군당국은 쌀 소비확대를 위해 장병들에게 밀가루제품의 보급 횟수를 줄이고 쌀을 이용해 만든 컵국수, 떡 등을 보급하고 있지만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또 군 당국은 장병들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분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비선호식품을 늘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장병들의 칼로리(cal)도 문제다. 장병들의 1일 영양소 섭취는 한미 합동급식위원회에서 미군의 권장열량을 참고해 2011년까지 3800칼로리를 유지했다. 이후 군임무 특성상 활동량이 많아 20대 성인남자기준 권장량 2500cal보다 높은 3100칼로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무에 따라 장병들의 활동량이 틀리고 무기체계의 과학화시스템에 따라 장병들의 활동량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군 관계자는 "장병들의 식생활변화와 활동량을 감안해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이달까지 적정 영양소 섭취양을 연구할 방침이며 장병들에게 보급되는 선호식품도 재조사해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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