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철 카이스트 교수…화학반응 시작과 끝을 맺다

'2015 카이스트人 상'에 선정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화학반응의 시작과 끝을 지켜본 사나이. 원자가 결합해 분자를 이루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관측한 주인공. 이효철(43) 카이스트(KAIST) 화학과 교수에 붙는 수식어이다. 이 교수는 지난해 2월 원자가 결합해 분자를 만드는 순간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해외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에 실렸다.

▲이효철 교수

KAIST(총장 강성모)는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높이 사 2015년 올해의 KAIST인 상에 이 교수를 선정했다. 이 교수는 시간분해 엑스선 액체 구조학 연구 분야에서 측정 방법과 신호분석법의 개념을 정립해 KAIST의 위상을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이 교수는 지난해 2월 네이처(Nature)지에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2005년 분자결합이 끊어지는 과정을 밝혀 사이언스(Science)지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10년 만에 분자의 결합과정까지 관측함으로써 화학반응의 시작과 끝을 밝혀낸 셈이다. 분자결합이 끊어지는 과정은 광분해를 통해 모든 분자들이 동시에 반응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 관측이 가능하다. 반면 분자의 화학 결합을 관측하는 것은 두 개의 분자가 만나는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를 펨토초(1000조분의1 초) 시간분해회절을 통한 창의적 방법으로 해결했다. 용액 상에서 일어나는 화학결합의 형성 순간과 구조 변화를 세계 최초로 관측한 것이다. 이 교수는 "KAIST인이라면 누구나 명예로 생각하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연구와 교육에 정진해 큰 성취를 이루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15회째를 맞는 올해의 KAIST인 상은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KAIST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 연구 실적이 탁월한 인물에게 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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