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사진=전북 구단 제공
[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보경(26)이 방황 끝에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온다. 지난해를 끝으로 일본 J리그 마츠모토 야마가FC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고 있었다. 감바 오사카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의 여러 구단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소속팀을 찾는 데 신중을 기했다.전북도 뛰어들었고 결국 김보경을 데리고 왔다. 일본으로 거의 가기 직전이었던 발걸음을 전북쪽으로 돌렸다. 최강희 감독(56)이 던진 말 한마디가 결정적이었다. 그것은 "너를 짝사랑한다"는 난 데 없는 사랑고백이었다.4일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전북클럽하우스에서 공동인터뷰를 한 김보경은 "농담삼아 말씀하신 것 같지만 최 감독님이 '(김)보경이를 많이 짝사랑했다. 오랫동안 그랬다. 함께 하고 싶었다. 이번이 기회다.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연락해주셔서 마음이 갔다"고 했다.전북이 K리그 클럽이고 좋은 환경을 지녔다는 장점도 김보경을 만족케 했다. 김보경은 "개인적으로 일본으로 가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님과 함게 이야기를 하고 나서 K리그에 오면 경험이 될 것 같고 나를 많이 원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을 돌리게 됐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할 때 소속팀에서 보는 것이 환경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을 가서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이 우선이 됐다. 감바도 전북도 ACL에서 비전이 있는 팀이었지만 전북이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점이 좋았다"고 했다.전북은 김보경이 와서 더 두터워진 선수층을 자랑할 수 있게 됐다. 김보경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2선 공격수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다.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지만 김보경은 "중앙"을 이야기했다.김보경은 "사이드도 보고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도 본 경험이 있어서 어려움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전북은 공격자원이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좋기 때문에 중앙에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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