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 폭행' 학생 트위터에 교사 모욕글…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는 문제의 트위터 캡처 사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기 이천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빗자루 등으로 폭행한 학생들 중 한 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에 피해 교사를 모욕하는 글이 게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빗자루 교사 폭행 사건' 가해 학생 중 A(16)군의 트위터로 추정되는 글 캡처 사진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이 트위터 계정 사진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비판 글을 올린 네티즌에게 "저런 쓰잘데기도 없는 기간제빡빡이 선생님을 때린게 잘못이냐? ×××××들아? 맞을 짓하게 생기셨으니까 때린거다"라고 항변하는 글이 적혀 있다.또 "그렇게 넷상에서 아○○ 털면서 감방에 가두니뭐니 하고 싶으면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한번 뜨자"는 등의 욕설도 있다.이 외에도 "내 트위터에 욕글 쓴 ××들이나 소문떠벌리고 다니는 ××들이나 맨날 학교에서 쳐맞고 다니는 찐따××들이겠지?"라고 조롱하며 "아무튼 이 ×같은 개한민국이 일본한테 다시 먹혔으면 좋겠다"는 등의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이 담겼다.현재 이 사진에 나온 트위터 계정은 폐쇄된 상태로, 이 글이 실제 작성된 것이 맞다면 지난해 12월30일 전후에 게시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경찰의 추궁에 A군은 "내가 적은 것이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A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누군가 A군의 실명을 도용해 트위터 계정을 만든 뒤 글을 써 유포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경찰은 교사 폭행사건과 별개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해당 글의 출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A군 등 이천 모 고교 학생 4명은 지난해 12월23일 수업시간 중 한 기간제교사를 수차례 빗자루로 때리고 손으로 교사의 머리를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됐다.같은 반 B(16)군은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SNS을 통해 영상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로 입건됐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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